팔로알토는 명실상부한 실리콘밸리의 경제 중심지다. 실리콘밸리의 제품은 미국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과 함께 한다. 그러나 이곳은 동시에 자신들의 것을 빼앗긴 인디언의 묘지 위에 지어진 유령이 출몰하는 유독성 폐기물 처리장이며 자본주의 세계 시스템의 필수불가결한 존재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를 다룬 최초의 포괄적인 글로벌 역사서인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는 150년 동안 실리콘밸리를 설계한 이데올로기 ‧ 기술 ‧ 정책을 추적하면서 그 결과 어떻게 이곳이 남다른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었는지 조사한다. 동부에 비해 발전이 미미했던 이곳이 어떻게 경제전쟁의 강력한 동력이 되었는지, 어떻게 놀라울 정도로 화려하고도 재앙적인 21세기로 이끌었는지,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급속하게 발달한 기술이 어떻게 수많은 인재와 자본과 연결되며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주었는지, 휴렛팩커드(HP), 제너럴 일렉트릭(GE),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전 세계를 흔드는 첨단기술기업들이 어떻게 꼬리에 꼬리를 물며 차례대로 나타났는지, 더 나아가 미국 자본주의의 욕망 뒤에 가려진 소문자들의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들어가며
1부 1850~1900
1장 시간이 돈
- 빠르게 움직여 판을 깨라
- 은행의 탄생
2장 독점기업
- 누군가 멈출 수 있었을까?
- 철로와 노동자
3장 스탠퍼드
- 거칠 것 없는 속도
- 죽은 아들의 이름을 딴 대학
2부 1900~1945
4장 혼란, 그리고 성장
- 캠퍼스의 악몽
- 기술과학의 시대
5장 바이오노믹스와 우생학
- 탁월한 유전자 발굴 프로젝트
- 인종차별주의가 번영의 기반?
- 혁명주의자, 온 사방에 폭탄
6장 후버빌
- 광산 금융사기꾼 vs 대통령 후보
- 대장, 하버트 후버
- 대공황과 1차 세계대전
- 미국의 공산주의
7장 격동 속 젊은 인재들
- 전자 통신의 시대, 그리고 전쟁
- 그 시대 캘리포니아의 일본인
- 불평등이라는 성장산업
3부 1945~1975
8장 폭발적 산업화
- 전쟁이 끝나고
- 불평등의 고착화
9장 군사·산업·학계의 단단한 블록화
- 기술의 교차점
- 냉전과 아웃소싱 자본주의
- 낮은 비용, 급속한 성장
10장 PC의 등장, 개인 혁명
- 그 많은 LSD가 왜?
- 이기기 위한 수많은 실험
11장 탈식민, 제국을 파괴하는 방법
4부 1975~2000
12장 세계에서 으뜸가는 캘리포니아
- 하얀 반란
- 후버의 귀환
13장 레이건 대통령의 전쟁 자본주의
- 삶의 민영화
- 새로운 세계와의 새로운 질서
- 스탠퍼드 기술
14장 잡스와 게이츠
- 슛을 쏘다
- 너드
15장 온라인 아메리카
- 커피, 컴퓨터, 그리고 코카인
- 너무 많은 나쁜 놈들
5부 2000~2020
16장 B2K
- 예측할 수 없거나 틀린 행동
- 현실 세계
17장 날 부자로 만들어주는 게 좋을 거야
- 밀리언달러 스팟
- 제대로 진행되고 있나요?
18장 태양의 기포
- 적과의 동침
- 스피드
- 어떻게 멈출 것인가?
마치며
놀랍다. 명쾌하고 재미있고 통찰력 있고 공감을 자아내는 문장으로 말콤 해리스는 뒤떨어진 지역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선봉대인 캘리포니아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반동의 원동력을 찾는다. 우리는 아직 기술 거물들이 불러일으킨 엄청난 폭풍의 힘을 느끼지 못했다. 곧 느낄 것이다. 다가올 일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그렉 그랜딘 (퓰리처상 수상작 《신화의 종말》 작가) 실리콘밸리 특유의 문화와 역사가 어떻게 그곳을 숨 막힐 듯한 기술 발전과 자본주의적 착취의 장소로 이끌었는지 야심 차게 보여준다.
- 〈뉴욕타임스〉 가장 기대되는 책
이 책은 독특하고 뛰어나고 부유한 팔로알토라는 땅 아래 켜켜이 쌓여있는 제국주의 폭력적 기반에 대한 지질학적 조사다. 그 기반은 미국을 넘어 아시아, 유럽, 세계 전역에 뻗어 있다. 딱딱한 원인과 결과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미국 역사 중심에 있는 탐욕의 결과에 대한 핵심적 샘플이다.
- 월터 존슨 (하버드대학교 교수)
생생할 정도로 사실적이고, 탄탄하고 깊이 있게 조사되었으며, 근본적으로 진실을 추구하는 책이다.
- 〈위어드〉 최고의 책
말콤 해리스는 21세기 작가다. 그는 재미있고 무심하고 캐주얼하다. 방대한 이 모든 것을 매우 매우 접근하기 쉽게 만든다. 누군가 역사의 진실을 알려달라고 할 때 훌륭한 트로이의 목마가 되어 줄 것이다.
- 〈스미소니언〉 최고의 책
불안할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가장 포괄적이고 선동적인 책이다. 광범위하고 가차 없는 비판으로 놀랍도록 잘 쓰여졌다. 역사는 반복되기에 마음이 점점 더 급해진다. 실리콘밸리와 그 상징적인 기업들에 대해 다시는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럴 수 없다.
- 〈로스엔젤레스타임스〉 가장 기대되는 책